부동산 투자 플랫폼 회사인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해 모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져 세간을 뜨겁게 했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케이삼흥 김현재 회장 등 경영진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삼흥의 대규모 투자 사기에 대해 일요서울 알아봤다. 지난 2021년 케이삼흥은 설립됨과 동시에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자신들을 홍보하기 시작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 후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으며 전국에 지사를 7곳이나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설립 이후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이 정상적으로 정산이 됐지만 지난 3월부터 수익금 미반환 사태가 산더미처럼 발생했다. 최소 1000억 원에서 최대 30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는 50대 중장년층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평생 쌓아온 자산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져 피해는 더 가중됐다. 케이삼흥 사기 행각을 들여다보면 조직 내에서 직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수익금을 챙겨가는 흔한 다단계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으며,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을 돌려막는 일명 "폰지 사기"이다. 이들은 투자액의 2%를 수당으로 지급하고, 직급별로 0.5%~10% 포인트씩 추가지급 해왔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케이삼흥 직원 중 상당수가 피해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에 더해 지난 2006년 김 회장은 일정 구역의 토지를 사들인 후 조각내 분할한 뒤, 투자자들에게 "땅값이 오를 호재가 있는 땅" 등의 허위·과장 광고를 해 되파는 사기 수법인 "기획부동산 사업"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