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야설

아들의 과외비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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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이 나간 그녀는 변기위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잠시후 팬티를 올리던 그녀는 흠칫
놀랐다. 바닥에 혈흔이 있는 것이다. 고개를 숙이자 붉게 물들고 있는 하얀팬티가 눈
에 들어왔다. 순간 그녀는 내일이 생리예정일임을 생각해냈다. 얼른 나가 세면대 거
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문이 벌컥 열리며 여종업
원이 들어왔다.
"아휴...내가 못살아..."
그녀는 얼른 물을 틀어 윗도리에 묻어있는 끈적한 액체를 닦았다. 부지런히 손을 놀
리던 그녀는 한참뒤에야 다 닦아냈는지 물을 잠그고, 힐끔 옆을 쳐다보았다.
"언니...요즘 좋으시겠수...호호"
종업원은 거울을 보고있던 그녀에게 알수없는 말을 내뱉더니 문을 열고 나갔다.그녀
는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끼며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누님...지배인님 호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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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가득 놓인 쟁반하나를 어깨위로 들고가던 웨이터하나가 그녀에게 소리쳤다.
그녀는 한참 머뭇거리다가 지배인실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사내가 소파에 앉아있었
다. 그녀가 사내를 보며 흠칫 발걸음을 멈추자 지배인이 부드럽게 말했다.
"...거거서 뭐해, 천정 안 무너지니까 어서 앉아..."
마지못해 소파에 앉은 그녀에게 사내가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나고 친하게 지냅시다...나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
야..."
그녀는 얼토당토않은 말에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이제부터 나하고 생활합시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그녀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뭐예요?"
지배인은 담배를 하나 물더니 대신 말을 꺼냈다.
"...얘가 내 친군데...외로운 놈이라...너같은 여자를..."
순간 그녀의 팔이 허공을 갈랐다.
"어허...성질도 있네...하하하..."
팔을 낚아챈 사내는 안되겠다 싶어 지배인대신 말을 이었다.
"이제 여기 출입안해도 되고...나하고만 몇 시간만 놀다가 돌아가면 되요...월급은
그대로 쳐줄게..."
그녀는 황당한 제안에 고개를 살짝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런대
로 호감있게 생긴 외모였다. 그녀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 지배인은 껄껄 웃으며, 얼
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식...소원성취 했구만..."
지배인이 나가자 그녀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닫혀진 문을 빤히 쳐다보았다.
"자...오늘은 일단 집에서 돌아가서 푹쉬어...내일부턴 데이트하면서 바쁠테니
까..."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갔다. 문을 닫고 발걸음을 뗄때 안쪽에서 호탕
한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어...웬일이야...친정에 안갔어?"
그녀가 현관을 들어서자 남편이 놀란 얼굴로 바라보았다.
"...안가도 될거같아요..."
그녀가 힘없이 방으로 들어가자 남편이 재빨리 따라들어왔다.
"왜...무슨일인데..."
"아무일도 아니예요...그나저나..  .저 내일부터 컴퓨터학원에 좀 나가야겠어요...다들
배운다고 난리예요..."
택시를 타고 오면서 한참동안을 고민하며 생각해 낸 것이다
"...그래...몇시에 하는데...?"
"저녁반으로 했어요..."
그날 밤 그녀는 오래간만에 편안한 잠을 청했다. 다음날, 딸이 마지막으로 등교하자
그녀는 얼른 설거지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 화장대에 앉았다. 그동안 서랍구석에
쑤셔두었던 화장품들을 몽땅꺼낸 그녀는 이것저것 발라보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내가 왜이러지...'
그녀는 어제 저녁부터 웬지모를 묘한 기분으로 들떠있었다. 그녀는 후다닥 화장품
을 정리해서 서랍에 넣은다음 거실로 나와 TV를 틀었다. 요리강좌가 나오고 있었지
만,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왜이럴까...'
어제부터 스스로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답답해진 그녀
는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알
몸을 바라다보며 문득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생각을 했다. 처녀시절 봉긋했던 젖가
슴은 이제 많이 커져 탄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알맞게 솟아오른 엉덩이도 어느
덧, 조금씩 쳐져가고 있었다. 속옷차림으로 방에 들어선 그녀는 옷들을 이것저것 꺼
내보며 한번씩 입어보았다. 옛추억에 잠겨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던 그녀는 옷들을
깔아뭉게고 잠이들었다.

사브리나 입구로 들어서던 그녀는 흠칫놀랐다. 그 사내가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그녀
를 맞은 것이다. 검정양복을 걸치니 키도 훨씬 커보였고 웬지모를 품위도 풍겼다. 그
녀가 모른체하고 대기실로 들어가자 그는 헛기침을 했지만, 따라오진 않았다. 대기
실로 들어온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걸 느꼈다.
'내가 왜이럴까...아냐...그럴  리 없어...'
그녀는 어제부터 느끼던 이상한 기분의 이유를 알아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내가 미쳤지...저런 놈을...'
그때 대기실문이 열리며 말쑥한 차림의 그가 들어섰다.
"가시지요...사모님..."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그는 장난스럽게, 영화에서 봄직한 동작으로 손을 내밀어 그
녀의 반응을 기다렸다.'이...이런...'  그녀는 흥하며 코웃음을 쳤다.
"그냥 나가요..."
차갑게 쏘아붙인 그녀는 앞장서서 현관을 빠져나갔다. 계단을 다 올라오자 아래에
서 올라오던 그가 소리쳤다.
"왼쪽으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니, 고급스러운 대형승용차 한대가 구석에 서 있었다. 그는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예의바르게 문을 열어주곤 운전석으로 돌아갔다. 난생처음 외
제차를 탄 그녀는 차안의 모든게 신기했지만, 앞만보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나도 어떻게...주체할 수가 없거든..."
그는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그녀는 아무소리도 안하고 앞만 바라다보았다.
"...대신 오늘은 근사한 저녁을 하자고..."
가재요리가 나오자 그녀는 한동안 멍하니 가만있었다. 눈치빠른 그는 그녀에게 가재
요리 먹는법을 천천히 가르쳐주었고, 그녀도 거부감없이 따라했다. 그녀는 가재요리
가 맛있게 느껴졌는지 금새 빈 그릇을 남겼다.
"와...잘 드시네..."
그의 따스한 시선에도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와 같이 식사
를 하는 이유는 단지, 업소에서 손님시중들며 일하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와...엄마...오늘 예쁘다..."
집에 들어서자 딸이 큰소리로 말했다.
"조용해 이것아...아빠는...?"
"응...담배사러 나갔어..."
그녀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지웠다. 저녁을 막 준비하려는데 그가 들어왔
다.
"왔어...?"
"...저녁 들어야죠..."
"오랜만에 애들하고 자장면 시켜먹었어...당신이나 들어..."
그녀는 앞치마를 벗으며 긴 숨을 토했다.

다음날 오후. 생리를 끝낸 그녀는 개운한 기분으로 팬티를 입었다. 하얀팬티를 올리
던 그녀는 멈칫하더니, 팬티가 반쯤 걸린상태로 엉거주춤, 장농쪽으로 걸어갔다.서
랍을 연 그녀는 레이스달린 분홍팬티를 꺼냈다. 브래지어까지 갈아입은 그녀는 가계
부를 쓰다말고, 멍하니 거울에 비친 자신을 쳐다보았다. 침대에 엎어진 그녀는 소리
내어 크게울었다.

<15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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